오는 16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35년 만에 막을 내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마지막 공연 티켓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1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주말 공연 티켓 가격이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장당 거의 4000달러(약 5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뮤지컬 홍보를 담당하는 마이크 보로스키는 CNBC에 최근 몇 주간 매진 행렬을 거듭하고 있다며 1988년 뉴욕 초연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오페라의 유령은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총 1억4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인 히트작이다.
누적 티켓 판매는 13억달러를 넘어섰고, 토니상 7개 부문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모두 70개의 상을 받았다.
다만 '오페라의 유령'이 오래지 않아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막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드 웨버는 최근 뉴욕의 한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팬텀의 샹들리에'가 뉴욕 어디에선가 다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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